호메로스의 고대 서사시 『오디세이아』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손에서 대규모 영화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영화 《The Odyssey》는 트로이 전쟁이 끝난 뒤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려는 오디세우스의 험난한 항해를 그린 작품입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다 보면 이야기 못지않게 눈길을 끄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화면에 등장하는 거대한 성과 바다, 바위산, 동굴, 황량한 해안 풍경입니다.
놀란 감독은 이번 작품을 단순히 스튜디오 안에서 재현하기보다 모로코·그리스·이탈리아·아이슬란드·스코틀랜드 등 여러 나라의 실제 풍경을 찾아다니며 촬영했습니다. 덕분에 영화 속 신화의 세계와 현실에서 여행할 수 있는 장소가 자연스럽게 연결됐습니다.
감독 : 크리스토퍼 놀란
원작 : 호메로스 『오디세이아』
주인공 오디세우스 : 맷 데이먼
주요 촬영 국가 : 모로코·그리스·이탈리아·아이슬란드·스코틀랜드
특징 : 장편 극영화 최초 전편 IMAX 필름 카메라 촬영
주요 촬영지 : 아이트 벤 하두, 파비냐나, 네스토르 동굴, 메토니 성, 스코틀랜드 모레이 해안 등
1. 영화 《The Odyssey》는 어떤 영화일까?
《The Odyssey》는 『일리아스』와 함께 서양 문학의 출발점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를 크리스토퍼 놀란이 각색한 영화입니다.
이야기는 트로이 전쟁이 끝난 뒤 시작됩니다. 이타카의 왕 오디세우스(Odysseus)는 전쟁에서 살아남아 고향으로 돌아가려 하지만 그의 귀환길은 예상과 전혀 다르게 흘러갑니다.
바다에서는 폭풍과 난파가 이어지고, 여정 중에는 외눈박이 거인 키클롭스 폴리페모스, 마녀 키르케, 칼립소 등 신화 속 존재와 마주합니다.
고향 이타카에서는 아내 페넬로페와 아들 텔레마코스가 오디세우스의 귀환을 기다리는 가운데 왕위를 노리는 구혼자들이 궁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오디세이아』는 단순한 모험담이라기보다 전쟁을 끝낸 한 인간이 10년에 걸친 방랑 끝에 집으로 돌아가는 귀환의 이야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2. 주요 출연진도 상당히 화려하다
오디세우스 역은 맷 데이먼이 맡았습니다. 놀란 감독과 맷 데이먼은 《인터스텔라》와 《오펜하이머》에 이어 다시 만났습니다.
이외에도 앤 해서웨이, 톰 홀랜드, 젠데이아, 로버트 패틴슨, 루피타 뇽오, 샤를리즈 테론, 존 레귀자모, 엘리엇 페이지 등 다수의 배우가 참여한 대규모 앙상블 작품입니다.
| 구분 | 내용 |
|---|---|
| 감독·각본 | 크리스토퍼 놀란 |
| 원작 | 호메로스 『오디세이아』 |
| 오디세우스 | 맷 데이먼 |
| 주요 출연 | 앤 해서웨이·톰 홀랜드·젠데이아·로버트 패틴슨·루피타 뇽오 등 |
| 촬영 방식 | IMAX 필름 카메라 중심의 대규모 로케이션 촬영 |
3. 왜 영화 촬영지가 이렇게 중요할까?
이 영화의 촬영지를 이해하려면 크리스토퍼 놀란이 영화를 만드는 방식을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놀란은 가능한 한 실제 장소와 물리적인 세트, 실물 크기의 배와 자연환경을 이용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영화에서도 이러한 방식이 극대화됐습니다.
놀란은 제작 과정에 관한 인터뷰에서 실제 배를 바다에 띄우고 배우들이 직접 항해와 노 젓기를 익히도록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배의 실제 선원들도 의상을 입고 영화 속 인물로 참여했습니다.
그는 이러한 촬영 방식을 두고 마치 '다큐멘터리를 찍듯 촬영했다'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스튜디오에서 모든 상황을 통제하기보다는 바람과 파도, 날씨와 지형을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영화를 만든 것입니다.
4. 모로코 아이트 벤 하두, 영화 속 트로이가 되다
가장 먼저 눈여겨볼 촬영지는 모로코입니다. 특히 유명한 장소가 아이트 벤 하두(Aït Benhaddou)입니다.
아이트 벤 하두는 모로코 남부 와르자자트 인근에 위치한 전통적인 요새 마을입니다. 황토빛 흙으로 만든 건축물이 산비탈을 따라 이어지면서 고대 도시와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이 지역은 이미 여러 국제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하지만 《The Odyssey》에서는 트로이와 관련된 장면을 구현하는 중요한 배경이 됐습니다.
실제 유적과 영화용 세트가 결합하면서 청동기 시대 도시를 연상시키는 거대한 공간이 만들어졌다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영화 속 트로이를 보고 실제 고대 트로이 유적이 모로코에 있다고 오해하면 안 됩니다. 실제 트로이 유적은 튀르키예 북서부 히사를르크에 있으며, 모로코 아이트 벤 하두는 영화 속 장면을 구현하기 위해 활용된 촬영 장소입니다.
5. 그리스 메시니아, 오디세이 신화의 분위기를 그대로
『오디세이아』를 영화로 만든 만큼 그리스 촬영은 빼놓을 수 없습니다.
특히 그리스 펠로폰네소스반도 남서부의 메시니아(Messinia) 지역이 주요 촬영지로 활용됐습니다.
이곳에는 필로스, 보이도킬리아 해변, 네스토르 동굴, 메토니 성 등 고대사와 신화를 떠올리게 하는 장소가 모여 있습니다.
6. 네스토르 동굴, 키클롭스 장면의 무대
그리스 촬영지 가운데 특히 관심을 끈 곳은 네스토르 동굴(Nestor's Cave)입니다.
이 동굴은 펠로폰네소스 메시니아의 유명한 보이도킬리아 해변 인근에 위치합니다.
프로덕션 디자이너 루스 드종의 인터뷰에 따르면 이곳에서는 오디세우스가 거인 키클롭스 폴리페모스와 만나는 이야기에 관련된 장면이 촬영됐습니다.
『오디세이아』에서도 이 장면은 가장 유명한 에피소드 가운데 하나입니다. 오디세우스와 부하들이 동굴에 갇힌 뒤 폴리페모스를 속여 탈출하는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신화를 알고 방문한다면 평범한 동굴이 아니라 '오디세우스가 키클롭스와 대결했던 세계를 재현한 장소'라는 점에서 훨씬 흥미롭게 볼 수 있습니다.
7. 보이도킬리아 해변
네스토르 동굴 아래쪽으로 내려오면 그리스에서도 아름답기로 유명한 보이도킬리아 해변(Voidokilia Beach)이 펼쳐집니다.
위에서 보면 거의 완벽한 반원 형태를 이루는 해변으로, 밝은 모래와 푸른 이오니아해가 어우러져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영화 촬영지 여행을 계획한다면 네스토르 동굴과 보이도킬리아 해변을 하나의 코스로 묶어 보는 것이 좋습니다.
8. 메토니 성도 등장한다
또 하나 눈여겨볼 장소는 메토니 성(Methoni Castle)입니다.
펠로폰네소스 남서쪽 바닷가에 자리한 거대한 요새로 바다 위로 길게 뻗은 성벽과 석조 건축물이 인상적입니다.
프로덕션 디자이너 루스 드종은 그리스 촬영과 관련한 인터뷰에서 메토니 성과 아크로코린토스 등이 영화 속 고대 세계를 구현하는 배경으로 사용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메토니 성 자체는 호메로스 시대에 세워진 성이 아닙니다. 현재 보이는 요새의 상당 부분은 훨씬 뒤 시대의 역사와 관련돼 있습니다. 따라서 영화 속 시대와 촬영지의 실제 건축 연대는 구분해서 보는 것이 좋습니다.
9. 이탈리아 시칠리아 파비냐나, 이타카가 되다
여행지로서 가장 주목할 만한 장소 가운데 하나는 시칠리아 서쪽에 있는 파비냐나(Favignana) 섬입니다.
놀란과 프로덕션 디자이너 루스 드종은 이곳의 자연환경을 영화 속 오디세우스의 고향 이타카(Ithaca)를 표현하는 주요 공간으로 선택했습니다.
특히 섬 정상 부근에 자리한 카스텔로 디 산타 카테리나(Castello di Santa Caterina)가 중요한 촬영지였습니다.
루스 드종은 이곳에 대해 바다가 사방으로 펼쳐지고 촬영용 선박을 자연스럽게 접근시킬 수 있는 매우 장대한 풍경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10. 아름다운 촬영지였지만 제작진에게는 고행?
화면에서는 아름다워 보이지만 촬영 과정은 상당히 힘들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산타 카테리나 성으로 올라가기 위해 배우와 제작진은 돌길을 따라 약 45분 정도 걸어 올라가야 했습니다.
놀란 역시 인터뷰에서 이 촬영지를 앞두고 상당한 부담을 느꼈다고 회상했습니다. 반면 톰 홀랜드는 가파른 길을 빠르게 올라가며 제작진에게 에너지를 줬다는 재미있는 일화도 전했습니다.
영화를 보고 파비냐나를 여행한다면 스크린 속 멋진 풍경 뒤에 제작진의 이런 고생이 숨어 있었다는 점도 떠올려볼 만합니다.
11. 파비냐나는 실제 이타카일까?
여기에서 한 가지 구분할 부분이 있습니다.
영화에서 파비냐나가 이타카의 이미지로 사용됐다고 해서 역사적으로 이 섬이 오디세우스의 이타카였다는 뜻은 아닙니다.
현재 그리스 서부 이오니아해에 있는 이타키(Ithaki) 섬이 고대 이타카 전승과 연결돼 있습니다.
파비냐나는 어디까지나 놀란 감독과 제작진이 영화의 이타카를 시각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선택한 촬영지라고 이해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12. 스코틀랜드까지 지중해 신화의 무대가 된 이유
의외의 촬영지도 있습니다. 바로 스코틀랜드입니다.
Screen Scotland에 따르면 영화는 스코틀랜드 북동부 모레이(Moray) 해안에서도 촬영됐습니다.
구체적으로 Culbin Forest, Sunnyside Beach, Findlater Castle 등이 촬영 장소로 활용됐습니다.
지중해를 배경으로 하는 고대 그리스 신화를 왜 북유럽에 가까운 스코틀랜드에서 촬영했을까요?
거친 해안과 바람, 숲과 절벽은 오디세우스가 미지의 세계를 떠도는 장면을 표현하기에 적합한 풍경을 제공합니다. 현실의 국가와 영화 속 장소가 반드시 일치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 로케이션 영화의 재미이기도 합니다.
13. 아이슬란드의 거친 풍경도 등장
《The Odyssey》 촬영팀은 아이슬란드도 찾았습니다.
검은 화산지형과 거친 바다, 강풍과 변화무쌍한 날씨는 인간의 힘으로 통제하기 어려운 신화적 세계를 표현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그러나 배우들에게는 결코 편한 촬영지가 아니었습니다.
맷 데이먼은 촬영 경험을 회상하며 어느 장소로 가도 쉬운 곳이 없었다는 취지로 이야기했습니다. 아이슬란드에서는 비가 옆으로 날리고 추위까지 겹치면서 촬영이 매우 힘들었다고 전했습니다.
14. 실제 바다에서 항해하며 촬영했다
이번 영화를 이해할 때 가장 흥미로운 부분 가운데 하나는 배 촬영입니다.
놀란은 실제 선박을 이용해 지중해뿐 아니라 스코틀랜드와 아이슬란드 주변 바다에서도 촬영했습니다.
배우들은 단순히 배 위에 서서 연기한 것이 아니라 항해와 노 젓기에 필요한 동작을 익혔고, 실제 선원들도 영화 촬영에 참여했습니다.
놀란은 실제 바다에서 오랜 기간 촬영하면서 스튜디오에서는 미리 알 수 없었던 것들을 발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배는 단순한 소품이 아니라 오디세우스의 여행을 함께하는 하나의 등장인물처럼 기능하게 된 셈입니다.
15. 맷 데이먼이 말한 '쉬운 촬영지는 하나도 없었다'
맷 데이먼이 제작 과정을 이야기한 인터뷰도 흥미롭습니다.
그는 제작진 사이에서 쉽게 촬영할 수 있는 장소가 단 한 곳도 없었다는 농담이 나왔다고 회상했습니다.
산과 동굴, 바다, 섬을 옮겨 다녔고 날씨까지 제작진 뜻대로 움직여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야외 촬영을 마친 뒤 스튜디오에서 촬영하면 좀 편해질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곳에서도 거센 물과 바람을 만들어 촬영해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덕분에 영화 속 오디세우스가 겪는 고된 여정과 배우들이 실제로 겪은 촬영 과정이 묘하게 겹쳐집니다.
16. 놀란 감독도 '만들기 어려워야 오디세이다'라고 봤다
크리스토퍼 놀란 역시 촬영이 매우 힘들었다는 점을 여러 인터뷰에서 이야기했습니다.
그는 촬영이 자신의 체력과 제작진의 체력 한계에 가까이 갔다고 말하면서도 『오디세이아』를 만드는 일이 쉽다면 오히려 작품을 제대로 만들고 있지 않은 것일 수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CinemaCon에서도 그는 이번 작품의 촬영이 좋은 의미에서 상당히 힘든 과정이었다고 소개했습니다.
맷 데이먼 역시 배와 산, 동굴, 뜨거운 햇빛과 거센 비를 모두 경험하며 촬영했습니다.
17. 영화사에서 눈여겨볼 또 하나, 전편 IMAX 촬영
《The Odyssey》가 영화 기술 측면에서 주목받는 이유도 있습니다.
이 작품은 장편 극영화 전체를 IMAX 필름 카메라로 촬영한 최초의 작품으로 소개됐습니다.
놀란은 이전에도 《다크 나이트》, 《덩케르크》, 《테넷》, 《오펜하이머》 등에서 IMAX 촬영을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일부 액션 장면에 국한하지 않고 인물의 얼굴과 조용한 대화 장면까지 IMAX 포맷으로 촬영하는 데 도전했습니다.
놀란은 《오펜하이머》를 촬영하면서 IMAX가 거대한 풍경뿐 아니라 인간의 얼굴과 감정을 표현하는 데도 강력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18. 영화 촬영지를 한눈에 정리하면?
| 국가 | 주요 촬영지 | 영화에서 주목할 부분 |
|---|---|---|
| 모로코 | 아이트 벤 하두 일대 | 트로이와 고대 세계 |
| 그리스 | 메시니아·네스토르 동굴·메토니 성 | 키클롭스 및 고대 그리스 관련 장면 |
| 이탈리아 | 시칠리아 파비냐나·산타 카테리나 성 | 이타카와 귀환 이야기 |
| 스코틀랜드 | Culbin Forest·Sunnyside Beach·Findlater Castle | 거칠고 신비로운 여정 |
| 아이슬란드 | 화산·해안 자연지형 일대 | 극한 자연과 신화적 분위기 |
19. 실제 여행으로 간다면 어디가 가장 좋을까?
영화를 본 뒤 촬영지 여행을 생각한다면 여행 스타일에 따라 선택이 달라집니다.
그리스 신화 자체가 목적이라면 메시니아가 가장 흥미롭습니다. 보이도킬리아 해변과 네스토르 동굴, 메토니 성을 함께 둘러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화 속 이타카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파비냐나가 좋습니다. 푸른 지중해와 바위섬, 산타 카테리나 성의 조합이 영화 팬에게 특히 매력적입니다.
웅장한 고대도시 분위기를 원한다면 모로코 아이트 벤 하두를 추천할 만합니다. 영화 촬영지를 떠나서도 유서 깊은 건축과 독특한 사막 풍경 자체가 볼거리입니다.
20. 『트로이 전쟁 → 오디세이』 순서로 보면 더 재미있다
《The Odyssey》를 보기 전에 트로이 전쟁 이야기를 알고 있으면 영화가 훨씬 쉽게 이해됩니다.
시간 순서로 보면 먼저 트로이 전쟁이 벌어지고, 전쟁이 끝난 뒤 오디세우스가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는 과정이 『오디세이아』입니다.
트로이 전쟁 시작 → 아킬레우스와 헥토르 → 트로이 함락 → 그리스군 귀환 → 오디세우스의 표류 → 키클롭스·키르케·칼립소 등과 만남 → 이타카 귀환 → 페넬로페와 재회
따라서 앞서 트로이 전쟁과 『일리아스』를 살펴봤다면 《The Odyssey》는 자연스럽게 그 다음 이야기가 됩니다.
FAQ. 오디세이 영화 촬영지 궁금증
Q. 오디세이 영화의 감독은 누구인가요?
《다크 나이트》, 《인셉션》, 《인터스텔라》, 《덩케르크》, 《오펜하이머》 등을 연출한 크리스토퍼 놀란입니다. 놀란이 직접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를 각색했습니다.
Q. 오디세우스 역은 누구인가요?
맷 데이먼이 오디세우스를 연기합니다.
Q. 영화는 실제 그리스에서 촬영했나요?
네. 펠로폰네소스의 메시니아를 중심으로 필로스·메토니·네스토르 동굴과 주변 지역에서 촬영이 진행됐습니다.
Q. 키클롭스 장면 촬영지는 어디인가요?
제작진 인터뷰에 따르면 그리스 메시니아의 네스토르 동굴이 폴리페모스 관련 장면의 주요 촬영지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Q. 영화 속 이타카는 실제 이타카에서 촬영했나요?
주요 이타카 장면 가운데 상당 부분은 이탈리아 시칠리아 서쪽의 파비냐나 섬에서 촬영됐습니다. 카스텔로 디 산타 카테리나가 대표적인 촬영지입니다.
Q. 영화 속 트로이는 어디에서 찍었나요?
모로코 아이트 벤 하두 일대가 트로이와 관련된 장면을 구현하는 주요 장소로 활용됐습니다. 다만 실제 고대 트로이 유적은 튀르키예 히사를르크에 있습니다.
Q. 모든 장면을 CG로 만든 영화인가요?
아닙니다. 오히려 실제 자연환경과 배, 물리적인 세트와 로케이션 촬영을 적극 활용한 작품입니다. 놀란 감독은 실제 바다에서의 항해와 날씨까지 영화 제작 과정의 일부로 받아들였습니다.
마무리
크리스토퍼 놀란의 《The Odyssey》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고대 신화를 단순히 CG로 재현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모로코의 황토빛 도시에서 트로이의 분위기를 만들고, 그리스의 동굴과 성에서 신화 속 세계를 촬영하고, 시칠리아의 작은 섬을 오디세우스의 고향 이타카로 바꿨습니다. 여기에 아이슬란드와 스코틀랜드의 거친 자연환경까지 더해졌습니다.
배우들 역시 실제 배에 올라 항해와 노 젓기를 익히고, 비와 바람, 추위와 더위를 견디며 촬영했습니다. 어쩌면 오디세우스가 힘겹게 고향으로 돌아가는 이야기와 영화를 완성하기 위해 세계 곳곳을 이동한 제작진의 여정 자체가 닮아 있는 셈입니다.
그래서 《The Odyssey》는 영화 한 편으로 끝내기보다 트로이 전쟁 → 『일리아스』 → 『오디세이아』 → 실제 영화 촬영지를 함께 찾아보면 훨씬 재미있는 작품입니다.
참고 자료
본 글은 Universal Pictures의 공식 영화 정보, Screen Scotland의 공식 촬영지 자료, Christopher Nolan의 Los Angeles Times·The Guardian·CinemaCon 인터뷰, 프로덕션 디자이너 Ruth De Jong의 촬영지 인터뷰, Matt Damon의 GQ 인터뷰 및 Variety의 제작 관련 보도를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 촬영지 중 일부는 영화 속에서 여러 실제 장소와 세트를 조합해 하나의 공간처럼 표현했습니다. 따라서 영화 속 지명과 실제 촬영지의 역사적·지리적 위치가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닙니다.


